유엔 구호기구, 가자 사망자 통계 “신뢰한다”…바이든 제기 의혹 반박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27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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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구호기구가 가자 보건당국이 발표한 팔레스타인 사망자 통계를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사망자 ‘부풀리기’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지난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지금까지 UNRWA 직원 5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직원 사망률이 가자 주민 사망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가자지구에서 5~6차례 무력충돌이 벌어졌을 때 당국이 발표한 수치는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아무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7028명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엔 어린이 2913명이 포함됐으며 전날 집계치보다 382명이 늘어났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발표하는 사망자 통계는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측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졌는지를 두고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신하지만 이는 전쟁을 치른 대가”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하루 만에 이스라엘 공격에 숨진 가자지구 희생자 약 70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망자 7028명 중 281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하마스 측의 설명이다. 212쪽 분량의 명단에는 이름과 함께 성별·나이·신분증 번호 등이 빼곡히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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