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유엔 개입 촉구”…러시아 방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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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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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유엔에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와 별개로 압바스는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언론 WAFA통신은 압바스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유엔이 즉각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압바스는 유엔이 국제적 정당성이 인정된 책임을 다하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보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국제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을 강행한 하마스는 이슬람 무장단체이자 팔레스타인 영토의 양대 정당 중 하나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승리한 뒤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거주지인 서안지구는 압바스가 이끄는 온건파 파타당이 장악하고 있다.

하마스와 파타당은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서안지구 등 지역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투쟁, 파타당은 협상을 강조하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압바스는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한다.

알델 하피즈 노팔 주러 팔레스타인 대사는 이날 러시아 R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방러 일정에 대한 크렘린궁의 공식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압바스가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압바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8차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고, 러시아도 지난 2016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중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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