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화 모델로 세운 中화웨이 신제품 발표회…최신 스마트폰엔 함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6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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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 프로60 설명하지 않아…네티즌 실망”
“메이트60 위해 연장근무…생산에 박차”
11월 첫 전기 세단 발표…12월엔 첫 전기 SUV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25일 신제품 발표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면서 최근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에 대해서는 함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화웨이가 이날 광둥성 선전에서 가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태블릿, 스마트워치, 이어폰 등 포함한 많은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행사장에서 ‘야야링센(遙遙領先·크게 앞서다)’, ‘쟈유(加油·화이팅)’라는 응원소리가 울려퍼져 행사가 몇번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목이 집중된 메이트60 시리즈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CNN 등 외신은 “화웨이가 많은 신제품을 발표하고, 심지어 첫 전기차 발표 시점을 공개하면서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정작 주력 장치인 메이트60 시리즈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메이트60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하는 수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메이트60프로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위 CEO는 “메이트60프로 출시 후 나라 전체가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면서 감사의 인사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고객들이 메이트60 시리즈를 살 수 있도록 우리는 연장 근무를 통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제품발표회에는 화웨이의 홍보모델로 선정된 중화권 유명배우 류덕화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류더화는 현장에 직접 출연해 발언을 하고 위 CEO와 포즈를 취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화웨이가 미중 갈등을 고려해 발표회 날짜를 정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9월 25일은 화웨이 런정페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 순회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귀국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화웨이 후계자로 평가되는 멍 회장은 2018년 12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2021년 9월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해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당시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멍 부회장의 귀국을 “역사적인 중국 외교의 승리”라며 대서특필했고, 그는 미국 탄압을 이겨낸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오는 11월 첫 전기차(세단)인 룩시드(Luxeed) S7을. 전기 SUV 아이토(Aito) M9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위 CEO는 “룩시드 S7가 모든 사양에서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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