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설이 긴급정지신호?…폴란드 열차, 해킹당해 멈췄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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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보국, 긴급정지 열차 약 20대 해킹 수사
"러시아 국가 등 해킹 신호 발견…사이버 공격인 듯"
"폴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외부세력의 공격"

폴란드에서 약 20대의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폴란드 정보국은 외부세력이 자국의 철도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 PAP는 해커들이 폴란드 철도시스템 운영에 쓰이는 것과 같은 주파수에 침투해 북서부 지역의 열차운행을 방해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서방 국가에서 우크라이나로 무기가 전달되는 주요 통로이다.

지난 26일 발생한 이 해킹사건으로 폴란드 슈체친시 근처에서 열차에 긴급 정지 신호가 전송돼 약 20대의 열차가 멈춰섰다. 열차는 수 시간 뒤에 시스템 복구로 운행이 재개됐다.

PAP에 따르면 해킹 신호에 러시아 국가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섞여있었다.

스타니스와프 자린 폴란드 국무부 장관은 “폴란드 정보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며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 사이 폴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외부 세력의 공격이 있었다”며 “이러한 공격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함께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해킹 도구를 테스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내에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이러한 주장을 ‘근거없는 러시아 혐오(Russophobic)’라며 반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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