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펜싱 선수, 러 선수와 경기 후 악수 거부해 실격 처리…세계선수권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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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8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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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펜싱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의 경기 후 악수를 거부해 실격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일본 NHK 캡처
우크라이나 펜싱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의 경기 후 악수를 거부해 실격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일본 NHK 캡처
우크라이나 펜싱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의 경기 후 악수를 거부해 실격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펜싱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 1회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올가 칼린(32)은 러시아의 안나 스미르노바를 상대로 15-7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스미르노바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으나 칼린은 이를 거부하고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세이버(펜싱용 검)를 내밀었다. 이에 칼린은 블랙카드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칼린은 “우리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스포츠 경기장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마주할 준비가 돼있지만, 결코 그들과 악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어 “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국가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그들과 절대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미르노바는 러시아 소속이 아닌 중립국 소속으로 대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제 테니스 대회인 2023 윔블던 챔피언십에서도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소속 선수들과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이 돼왔다.

엘리나 스비톨리나는 이날 칼린의 결정은 “우리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내년 파리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던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경우엔 보이콧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딤 훗차이트 우크라이나 스포츠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같은 방안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내 각 스포츠) 연맹 회장, 연맹 자체, 체육인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비올림픽 대회에 자국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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