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프리카에 3~4달 내로 최대 5만톤 러 곡물 무료 제공”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7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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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곡물협정 연장을 무산시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신 몇달 내로 최대 5만톤의 러시아 곡물을 무료로 주겠다고 27일(현지시간) 약속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한 제2회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 개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4달 내로 2만5000~5만톤의 곡물을 각각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리트레아에 무료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은 이 곡물의 배송까지 무료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이번 정상 회담에는 2019년 소치에서 열렸던 1회 정상회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이를 미국과 프랑스 등이 참석하지 말도록 방해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올해 기록적인 양의 곡물이 수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관련해 상업적으로는 물론 식량 원조 면에서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대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식량 안보에서 러시아가 맡은 중요한 역할을 존중한다고도 했다.

지난주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하면서 러시아는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 촉진에 대한 약속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협정을 통해 나간 우크라이나 곡물 70% 이상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부국으로 갔으며, 수단과 같은 가난한 나라들로는 3% 미만이 운송되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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