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핵 사용 전망 안 해…중국도 말려”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4일 0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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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나토 가입 문제에 “전쟁 중에는 가입 안 돼”
“러시아 불법 구금 미국인 석방 위해 모든 것 다 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반란 사태 이후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등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런 취지로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하리라고 전망하지 않는다”라며 “서방만이 아니라 중국과 세계 다른 모든 곳이 ‘그렇게 하지 말라’, ‘그렇게 하지 말라’라고 말해 왔다”라고 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러시아가 궁지에 몰릴 경우 핵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종종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며 “그는 이미 그 전쟁에서 졌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전쟁 자원이 오래가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쟁이 몇 년이나 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라며 “자원과 역량 면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결국 전쟁을 계속하는 게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떤 면에서건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중대한 진전을 이루리라고 희망하고 예측한다”라며 이를 통해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이 타결되리라고 내다봤다.

이날 회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전쟁 중 가입’에 선을 긋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는 어떤 국가도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전쟁을 치른다는 확언”이라며 “제3차 세계 대전”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가 언젠가는 나토에 가입하리라고 했다. 최근 가입한 핀란드를 두고는 “우리는 핀란드, 나토에 헌신한다”라며 “모든 나토 영역을 수호한다는 약속은 바위처럼 굳건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인 자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와 관련, “러시아에 불법 구금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하는 데 진지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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