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미초타키스총리 새 정부, 의회 신임투표서 승리

  • 뉴시스

6월 25일 총선에서 여당 압도적 승리, 의회 과반 차지
성장률 제고, 각종 개혁과 사회불평등 해소 추진 탄력

그리스의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의 새 정부가 8일 치러진 국회의 신임 투표에서 158대 142표로 승리해, 신임안이 통과되었다고 그리스의 국영 ERT- TV가 보도했다

AFP, 신화통신 등의 인용 보도에 따르면 정원 300명의 국회의원이 전원 참석한 이번 투표에 앞서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는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향후 4년간 10대 국책 과제의 실현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재정 적자와 막대한 부채로 인해 ‘유럽의 문제아’로 불렸던 그리스는 최근 국가 경제 개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달 25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인 신민주주의당(ND)이 승리하면서 경제 개혁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돼서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이 중도 우파 여당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의석 과반을 확보했기에 신임 투표도 승리한 것이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가 올해 안으로 국제적인 투자적합국 등급 상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면서 지난 13년 동안은 “ 쓰레기 등급”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성장률을 끌어올려 사회불평등 해소, 임금 인상, 실업사태와의 전쟁 등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또 이미 약속했던 에너지정책의 변환과 건강보험, 사법 시스템의 개혁을 위해 의회와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국가 부채 삭감과 구제금융에 대한 조기상환 계획도 밝혔다 .

2027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140% 밑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2020년 206%에 달했던 부채 비율은 미초타키스 총리의 재정 개혁을 통해 지난해 170%까지 내려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수출을 장려해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회복할 계획도 밝혔다. GDP의 60%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수출 증진을 통해 유럽 국가로부터 빌린 차관 53억 유로를 조기상환 하고 실업률도 8%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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