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5일 中서 경기…최고 90만원 티켓값에 주최 측 비난 쇄도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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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붙는다. 주최 측이 공개한 좌석별 가격.(웨이보 갈무리.)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붙는다. 주최 측이 공개한 좌석별 가격.(웨이보 갈무리.)
아르헨티나와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주최 측에서 티켓 가격을 최대 88만원으로 책정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APF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붙는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마리아가 출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메시가 중국을 찾는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주최 측은 티켓을 오는 5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판매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580~4800위안(약 10만~88만원)으로 책정됐다. 580위안 좌석은 2개 구역에 불과한 반면, 4800위안 좌석은 38개 구역에 달한다. 베이징 공인체육관은 총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중국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주최 측 공식 계정에 “당신을 강도로 신고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는 “티켓 가격 자체가 터무니없다. 그날은 휴일도 아닌데 휴가 및 결근 비용, 베이징행 비행기 티켓과 호텔 비용 등을 감당해야 한다. 그 돈이면 유럽에 가서 경기를 보고 사인 요청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3800위안짜리 자리는 집에서 티브이로 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게다가 이 자리조차 암표상에게서 사려면 3배나 되는 웃돈을 줘야 할 것”이라며 “주최 측이 처음부터 끝까지 국내 아르헨티나 팬들을 전혀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는 게 더 명확해졌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웨이보에는 “시장이 가치를 결정한다. 수요가 높은 가격을 만든다. 누군가 비용을 지불하니 사업이 된다. 그냥 티브이 앞에서 봐라” 등 비판의 글이 이어졌다.

앞서 호주는 지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어 2-1로 패배했다.

호주는 최근 몇 년간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위해 이번 친선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리매치 소식을 보도하며 “이는 스포츠 대결이 스포츠 그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가 간의 정치적,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존슨 호주 축구협회 회장은 “세계 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하는 것은 세계 축구에서 호주의 위상과 두 국가대표팀에 대한 상위 국가들의 존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가 중국에서 이 경기를 치르도록 초대받았고, 세계 1위를 상대로 두 나라가 축구장 안팎에서 협력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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