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분 55초’ 컷…맨손으로 대관람차 한 바퀴 돌린 남자의 사연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5일 14시 22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성이 단 두 손으로 대관람차를 돌렸다. 이를 한 바퀴 돌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6분55초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힘센 남성이자 ‘호주의 독재자’라 불리는 트로이 콘리 매그너슨(39)은 이 도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관람차를 돌린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매그너슨의 이번 도전은 지난해 안구암으로 투병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1세 소년 잭을 추모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기록을 달성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록을 나와 함께했던 소년에게 바친다”며 “잭은 내가 만났던 소년 중에 가장 강인한 남자였고, 나의 히어로(영웅)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도전을 통해 매그너슨은 무료로 중환자 이송을 돕는 호주의 비영리 단체 ‘작은날개(Little Wings)’를 돕기 위해 1만5500호주달러(약 134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이 기록에 도전하기 위한 조건은 700㎏가 넘는 케빈 24개 이상을 보유하고, 구조물 총중량이 4만5000㎏를 넘는 대관람차가 필요하다.

도전을 위해 놀이공원 측은 대관람차의 전원을 내려 브레이크 유압 장치를 멈췄다. 즉, 도전자는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대관람차의 바퀴 축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숱한 도전으로 세 차례 기네스북에 올랐던 그이지만, 이번 도전은 유난히 힘들었다고 한다.

매그너슨은 “내가 지금껏 해봤던 모든 도전 중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도전이었다”며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100%를 바쳐야 하는 일이었다”고 했다.

기네스 측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관람차를 돌린 사람’ 기록에 도전한 이는 매그너슨이 최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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