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7 공동성명에 日 대사 초치…“내정간섭 그만하라”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2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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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제와 공동성명에 관련해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21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G7 정상회의의 중국 관련 이슈 조작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쑨 부부장은 “G7이 진영 대립과 냉전적 사고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 대세와 객관적 사실, 국제 도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또 “G7 의장국인 일본은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행사와 공동성명에서 관련국들과 공조해 중국을 겨냥했다”며 “내정간섭을 함으로써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어기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쑨 부부장은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며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의 몫”이라고 대만 문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재 남중국해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이른바 ‘힘으로 현상을 변화시킨다’는 악의적인 조작은 사실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G7 회원국들이 개방과 포용이라는 시대적 대세에 순응하고, 배타적 울타리를 폐쇄하고,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은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전략적 자주성을 파악하며, 건설적인 자세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G7 정상회의가 반중 워크숍(anti-China workshop)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공식 성명에서 중국을 20번 언급했는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라며 “대만, 동·남중국해, 홍콩, 신장 문제 등 중국과 관련한 거의 모든 주제를 과대 선전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내정에 대한 잔인한 간섭과 중국을 비방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 평화와 발전이 직면한 큰 위험 중 하나인 진영 간의 대결을 노골적으로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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