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K라이스 벨트로 아프리카 7개국 쌀 생산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G7 정상회의]
尹 “식량 위기국 장-단기 지원 강화”
WFP 통한 식량지원 年5만 → 10만t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K라이스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로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식량, 환경 등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라 참관국 자격으로 첫 번째 확대회의에 참석해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 국가들에 매년 5만 t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10만 t으로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WFP를 통해 원조용 쌀을 해외에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장기적인 대책으로 언급한 K라이스벨트 구축 사업은 쌀 종자와 재배 기술 등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이미 6개국을 대상으로 개시됐고 내년부터 7개국 이상으로 협력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국이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은 경험을 언급하며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두 번째 확대회의에서 G7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주도해 만든 기후클럽은 2050년까지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에 탈탄소 국제규범을 만드는 데 능동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g7 정상회의#k라이스 벨트#쌀 생산 지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