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전남 구례군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 방역당국이 인근 천변에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2020.12.28. 뉴스1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H3N8형 조류인플루엔자(AI)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된 이는 56세 여성이다. 지난해 4월 허난성에서 최초 인간 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두 번째 사례다.
2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방역 당국이 의심 증세를 호소하는 이 여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양성임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골수종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자택 인근에서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노출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현지 관계자들에게 역할 조사와 밀접 접촉자 추적, 현장 소독 등 관련 업무 수행을 지시했다. 광둥성 CDC는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 검사 결과 추가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 홍저우 광둥성 최대도시 선전 소재 제3 인민병원 원장은 이는 “개별 사례”며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에게 생사와 관련 없이 가금류와 직접 접촉을 피하고 필요시 적절한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날 것과 익힌 음식을 분리하는 등 식품 위생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중국 허난성 주마뎬시에서 4살 남성이 발열 등 증세를 호소해 검사 결과 H3N8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위건위는 “H3N8 첫 인간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H3N8은 야생 조류 아류형 등 동물들에게서 흔히 발견됐으나 인간 감염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3일 캄보디아에서 11세여성이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의 아버지도 AI바이러스 양성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