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인기, ‘러 전투기 충돌 사태’ 후 흑해 상공 정찰 경로 변경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9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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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인정찰기가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로 추락한 이후 미군이 해당 역내에서 운용하는 무인정찰기의 비행경로를 수정했다.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미군 무인정찰기가 충돌 사태 이후 이전보다 더 남쪽에서 더 높은 고도로 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너무 자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미군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무인정찰기 경로를 이전보다 더 남쪽으로 변경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정보 수집 능력이 확실히 제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크름반도 서쪽의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비행 중이던 미군 무인정찰기 MQ-9 리퍼 뒤로 러시아 전투기 SU-27이 접근했고 여러 차례 연료를 분출하며 프로펠러를 강타했다. 이후 해당 무인정찰기는 공해상에 추락했다.

무인정찰기 추락 이후 러시아가 자국 전투기와 미국 무인정찰기 간에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미군 측은 영상을 증거로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모두발언에서 무인정찰기 추락에 대해 “국제 공역에서의 공격적이고 위태로우며 안전하지 않은 행동으로 발생한 위험한 사건”이라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비행을 계속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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