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착한 바이든, 24일 정상회담 앞두고 트뤼도와 관저 만찬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4일 14시 16분


코멘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에 도착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내외를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1박2일간 일정으로 캐나다에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 양국 정상회담과 함께 의회 연설에 나서 양국 간 긴밀한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수도 오타와 소재 총리 관저에 도착한 직후 ‘미국과 캐나다 간 비공식 국경지대 폐쇄’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트뤼도 총리 내외와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양국 비공식 국경지대 폐쇄는 이번 정상회담 최대 쟁점 중 하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에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미 뉴욕주와 캐나다 퀘벡주를 잇는 비공식 국경지대 록샴로드 폐쇄를 요청했으며 미국 정부는 캐나다가 라틴아메리카 출신 합법 이민자 약 1만5000명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커스틴 힐만 주미 캐나다 대사는 “저는 이 문제가 이번 방문의 주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곳에서 서로를 더 강하고 더 좋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국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해 “우리는 내일 대통령과 총리로부터 이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불법 이민 문제 외에도 공급망 탄력성, 국방 협력, 기후변화 대처,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아이티 사태를 포함한 지역 협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소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따른 양국 간 소폭의 긴장 완화가 예상된다.

한 캐나다 정부 고위 관료는 “우리는 정확히 그런 것들에 더 많이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북미를 원하고 이미 그렇게 통합돼있고 수많은 기업과 일자리, 공급망이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세계와 경쟁하고 함께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현대화 비용을 포함한 캐나다의 국방비 증대를 촉구하리란 방침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캐나다는 미국의 압박으로 오는 2026년부터 국방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1.59%로 늘릴 예정이지만 이는 나토의 GDP 지출의 최소치(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캐나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지만 국방 예산 관련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무장 갱단의 폭력 사태로 초토화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안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90%가 갱단에 점령되면서 입법·사법·행정이 모두 마비됐고 경찰 마저 붕괴되면서 국제사회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