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이든과 ‘연내 승리’ 목표로 회담…장거리 미사일 지원도 논의”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1일 11시 56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연내 공동 승리’를 목표로 회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날 공개한 연설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규칙, 인류, 예측 가능성에 기반한 세계 질서의 운명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결정되고 있다”며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서 올해 우리의 공동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단계는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단력뿐”이라며 “오늘 저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이런 결의를 봤다. 유용한 대화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 지원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은 장거리 무기 및 기타 유형의 무기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전선에서 우리 병사들을 강화할 또 다른 지원 패키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미사일에 대한 지원을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미국과 서방에서는 확전을 우려해 사거리 80km 이하의 로켓만 지원해왔으나, 서방에서는 개전 1주년을 앞두고 무기 지원을 확대해오고 있다. 미국은 주력 전차를 지원한 데 이어 사거리 150km 장거리 타격 무기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일종의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테러국가로 나아가는 침략 국가(러시아)는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동맹국, 우리의 독립과 자유에 도움을 주고 있는 모든 사람의 노력 덕분에 (러시아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우리는 이 역사적인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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