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체로 경기 난입한 美남성, ‘폴댄스’ 추고 연못에 ‘퐁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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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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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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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대 남성이 골프 대회 도중 반나체로 경기장에 난입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은 미국프로골프(PGA) 대회 WM 피닉스 오픈(Waste Management Phoenix Open) 경기에 애리조나주(州) 출신 숀 패트릭 매코널(27)이 골프장에 뛰어들어와 연못에 뛰어드는 등 경기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WM 피닉스 오픈 경기 중 난입한 숀 패트릭 매코널(27)이 골프장 내 연못에서 다이빙을 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미국 WM 피닉스 오픈 경기 중 난입한 숀 패트릭 매코널(27)이 골프장 내 연못에서 다이빙을 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숀은 16번 홀에서 깃발이 달린 장대를 흔들며 춤을 췄다. 16번 홀은 WM 피닉스 오픈 대회에서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상징적인 구역이다. 이후 숀은 빠른 속도로 경비원을 피해 달리다가 경기장 내 연못에 다이빙을 했다.

출동한 경찰에 잡히기 전까지 숀은 물속에서 헤엄을 쳤다. 애리조나 경찰에 따르면 그는 18번 홀까지 헤엄쳐가다 체포된 후 주거침입·공공질서 훼손·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WM 피닉스 오픈 경기 중 숀 패트릭 매코널(27)이 골프장 16번 홀에 질주해 들어와 깃발이 달린 장대를 잡고 춤을 추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미국 WM 피닉스 오픈 경기 중 숀 패트릭 매코널(27)이 골프장 16번 홀에 질주해 들어와 깃발이 달린 장대를 잡고 춤을 추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외신과 각종 SNS에서는 그를 ‘스트리커(Streaker·벌거벗은 채로 경기장에 뛰어 내려가 난입한 사람)’, ‘숭어 남자(The mullet-clad man)’로 부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슈퍼볼 대회랑 헷갈린 것 같다”, “지루한 골프 토너먼트에 약간의 흥분을 더해줬다”, “이번 경기 중 가장 재밌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교 성향이 짙은 골프는 대회를 관람하는 관중들을 ‘갤러리’라고 칭하며 정숙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에 숀이 난입한 WM 피닉스 오픈은 고성과 음주, 야유까지 허용될 만큼 다른 대회들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유명해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가장 위대한 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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