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獨 레오파르트2 전차 54대 구입…K2 수출 ‘고배’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3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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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독일의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신형 모델 54대 도입 방침을 밝혔다. 노르웨이는 노후 전차를 교체는 신형 전차 도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K2 흑표전차도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독일제 전차 구입 방침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클라우스-마페이 베그만 그룹에 레오파르트2 전차 54대를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유럽 이웃 국가들은 물론, 많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들이 보유하고 있는 탱크와 같은 종류의 탱크를 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 체결로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 덧붙였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로써 이번에 독일의 레오파르트2 54대를 선주문하고, 향후 18대를 추가로 구입하는 방안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첫 인도 물량은 2026년, 오는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날 구체적인 계약 체결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현재 독일군이 320대 정도 소유하고 있으며, 유럽의 13개 국가들이 총 2000대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레오파르트2 전차는 명실상부 유럽 국가들에 가장 인기 있는 전차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독일이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유럽 국가들이 대안을 모색, 한국의 K2 흑표전차 등에 주목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제기돼왔다.

노르웨이 역시 국산 K2 흑표전차를 대안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독일 전차를 구입할 것이란 계획이 발표되면서 K2 흑표전차의 노르웨이 진출은 무산됐다.

노르웨이 정부가 이날 발표에서 나토 동맹국들과 ‘같은 종류’의 전차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미뤄보아, 유럽의 안보 리더격인 독일과의 관계와 나토 동맹 요인 등이 ‘K-방산’의 노르웨이 수출 실패에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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