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쓰촨성에 위치한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주유구 앞에 정차한 검은색 벤츠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직원 리 씨는 벤츠 차량의 주유가 끝난 뒤 주유비를 받기 위해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가 지폐를 받기 위해 손을 내밀던 순간 돈은 리 씨의 손이 아닌 바닥으로 떨어졌다. 리 씨가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줍는 도중 벤츠 차량은 별다른 조치 없이 주유소를 유유히 빠져나갔다. 리 씨는 지폐를 다 줍고 난 뒤 뒤돌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차주 슝 씨는 현지 매체를 통해 고의가 없었던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친척들과 서로 주유비를 내겠다고 다투다가 (지폐를) 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라며 “거스름돈은 (친척이) 모바일 앱으로 돈을 내는 걸 막기 위해 필요없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해명에도 차주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만약 실수로 돈을 떨어뜨렸어도 사과를 하거나 차에서 직접 내려 돈을 주웠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