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옐런, 아프리카 순방 시작…“막대한 對중국 부채 강조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0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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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 성장해 경제적 고착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재닛 앨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0일간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고 US News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 장관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리카 대륙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해 미국의 관여를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과의 대(對)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경쟁의 일환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미국-아프리카 지도자 정상회의’를 열어 올해 아프리카 대륙에 방문할 계획을 밝힌 이후 미 행정부 관료로서는 첫 방문이다.

옐런 장관은 오는 20일 세네갈 기업가들을 위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창업보육센터)를 시작으로 잠비아의 농장, 남아프리카 포드 자동차 조립 공장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매체는 옐런 장관이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에서 중산층이 증가하는 아프리카가 “다음 세기에 걸쳐 세계 경제의 궤도를 형성할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아프리카의 중산층 증가가 그곳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배경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경제적 고착화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잠비아에서 최대 채권국인 중국에 지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강조할 예정이다. 잠비아는 현재 중국과 60억 달러(약 7조4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재협상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재협상 과정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지난해 12월엔 잠비아의 채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능한 한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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