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사망 후…‘이 노래’ 언급한 中누리꾼 활동 정지 처분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1일 17시 06분


코멘트
장쩌민(江澤民) 중국 전 국가주석.
장쩌민(江澤民) 중국 전 국가주석.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겨냥한 듯한 노래가 ‘금지곡’으로 분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대한 불만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진 가운데 장 전 주 석의 사망이 시위의 동력이 될 것을 중국 당국이 우려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대만 쯔유(自由)시보에 따르면 전날 장 전 주석의 사망 소식에 일부 중국 누리꾼은 가수 양정여의 노래 ‘可惜不是你(아쉽게도 네가 아니다)’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1년간 SNS 활동이 정지되는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어르신이 오늘 가셨으니 이 노래를 다시 들어보자” “오늘 왜 이 노래를 듣는지 다들 알 것” “4개월 전처럼 이 노래 다시 들으러 왔다” 등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는 “당국이 미리 준비한 듯 댓글을 단 누리꾼들의 계정이 활동 정지됐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이 사망한 이가 시 주석이 아니라 아쉽다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댓글이 이어지자 당국이 이 노래의 검색을 차단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왕이윈 음악 플랫폼에서 365일 활동 정지 처분 받았다는 누리꾼 인증. 트위터
왕이윈 음악 플랫폼에서 365일 활동 정지 처분 받았다는 누리꾼 인증. 트위터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