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계정 22개월 만에 복구…20분 만에 팔로워 100만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0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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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대선 도전 선언을 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대선 도전 선언을 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22개월 만에 복구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지 3주 만이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약 1500만 명이 참여한 트위터 설문조사에서 찬성(52%)이 반대(48%)보다 더 많았다고 밝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는 24시간 진행됐으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국가 지도자들도 투표에 참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은 지난해 1월 6일 수도 워싱턴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이틀 만인 8일 영구 제재를 받았다. 영구 제재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8300만 명에 달했다.

정작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굳이 트위터로 옮길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설문 초기 “트위터에는 문제가 많다”며 자신이 만든 ‘트루스 소셜‘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위터 계정 복구 후 팔로워가 100만 명이 늘어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어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자신을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고 지칭하며 플랫폼이 사용자의 발언을 문제삼아 계정을 삭제하거나 정지시키는 행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트럼프에 앞서 언론인 조던 피터슨과 풍자 웹사이트 ‘바벨론 비‘(Babylon Bee)’의 계정을 복구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4억 명이 이용하는 트위터를 ‘독재자’처럼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는 직원 50%에 해당하는 3700명을 한 꺼번에 감원한데 이어 최근 ‘극단적 하드코어’처럼 밤낮없이 일하기 싫으면 퇴사하라고 전 직원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엔지니어 직군 상당수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일어나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불름버그에 머스크는 다음주 세일즈 부문에 추가 감원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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