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너지 위기에…월 6만 9천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3일 16시 15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베를린=AP 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베를린=AP 뉴시스
독일이 에너지 위기 대응책으로 내년 1월부터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49유로(약 6만8000원)에 판매한다. 급등하고 있는 가스와 전기요금에는 상한선을 도입한다.

2일(현지 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개 주 총리들과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에너지 위기 대응책에 합의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월 49유로 교통권은 올해 6~8월 한정적으로 팔렸던 ‘9유로 티켓’의 후속 모델이다. 9유로 티켓이 큰 인기를 모으자 아예 비슷한 무제한 이용권을 상시화한 것이다. 49유로 티켓을 사용하면 독일 전국 기차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월 49유로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 독일 정부는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스요금을 1킬로와트시(kWh)당 12센트(169원)로 제한한다. 전기요금도 1kWh당 상한선을 40센트(562원)로 둔다. 2월 가계와 영세 사업자의 가스요금은 정부가 대신 내주기로 했다.

이러한 대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급등에 따라 큰 이익을 낸 에너지기업에 대한 ‘횡재세’ 부과와 함께 시행된다. 기업들로부터 세금을 걷어 재원을 마련해 서민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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