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0분 만에 4엔 넘게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이 3차 개입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엔화 환율은 장 초반 149.64엔까지 상승했다가 10분 만에 145.55엔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달러당 147.79엔에 거래를 마친 후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급락했다.
엔화 환율은 이후 다시 상승세로 반전해 오전 10시 30분 기준 148.80엔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와 일본은행이 급속한 엔화 약세에 대응해 21일에 이어 엔화 매수 개입을 했다는 관측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투기 세력과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코멘트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1일에도 엔·달러 환율이 152엔에 육박하자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는 비공개 개입에 나섰다. 당시 151엔대 후반이던 환율은 개입 이후 2시간 만에 144엔대 중반까지 7엔가량 떨어졌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에도 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인 미일 간 금리차가 좁혀지지 않고 일본이 최악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어 개입 효과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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