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외환시장 개입?…‘1달러=145엔’까지 급등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4일 09시 34분


일본 당국이 24일 오전 엔화 매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때 엔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주 엔화 가치는 1달러 당 147.79엔 전후로 거래를 마감한 뒤 24일 오전 다시 149.90엔까지 전후까지 급락했다.

그런데 24일 오전 갑자기 이날 오전 한 때 1달러 당 엔화 가치는 145엔대까지 상승했다.

닛케이는 “시장에서는 정부·일본은행이 급속히 진행된 엔화 약세에 대해, 21일에 이허 엔화 매입 개입을 실시했다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의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곤두박질치고 있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긴축적 금융 정책을 이어가는 미국과 대규모 금융 완화를 유지하는 일본의 금리 차이가 핵심 원인이다.

이에 일본 당국은 지난 9월22일 엔화 매입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다. 약 24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후 지난 21일 추락하던 엔화 가치가 급격히 급등하자 일본 당국이 공표하지 않고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이른바 ‘복면개입’을 단행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24일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21일 개입 여부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국이 복면 개입을 실시하는 배경에는 심리전이 있다. 투기 세력이 당국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도록 혼란을 줘 엔화 약세를 막겠다는 생각이다. 지지통신은 “복면개입을 활용하면 시장에 개입이 언제 실시됐는지 알 수 없는 의혹이 생겨, 엔화 약세를 견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급속히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1달러 당 151.90엔까지 급락했다. 이후 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30분이 지난 시각 갑자기 엔화 강세가 시작됐다. 1달러 당 144엔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단번에 7엔이나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계속되자 일본 당국은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4일에도 추가 개입을 실시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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