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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지는 거 못참아’ 인도네시아 축구 팬 난동에 지옥이 펼쳐졌다[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2022-10-02 21:33업데이트 2022-10-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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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의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있다. AP 뉴시스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관중 난입 사건으로 최소 174명(2일 오후 6시 기준)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는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 경기 후 벌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들이 두 인도네시아 축구팀 지지자들 간의 충돌로 파손된 경찰차를 조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홈 경기였던 아레마 FC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게 23년 만에 3대 2로 패배하자 화가 난 관중 3000여 명이 선수와 아레마 FC의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난입했습니다.
보안 요원들과 진압 경찰들이 경기장에 난입한 극성 팬을 진압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를 막기 위해 진압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혼란에 빠진 관중들이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인파에 짓밟히거나 깔리면서 호흡 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축구 팬들 간의 폭력은 오랜 골칫거리였기 때문에 진압 경찰이 축구장에 상주해 있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인도네시아 축구장 사고는 1964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남미예선에서 328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축구 경기장 내 최루탄이 피어오르고 있다. AP 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경기장 내 최루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지만 인도네시아 경찰 측은 현장을 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처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의 한 병원에서 여성들이 축구 폭동으로 사망한 사람들 중 가족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뉴시스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칸주루한 경기장 관중석에 운동화 한 켤레가 짓밟혀 있다. AP 뉴시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상황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 사고로 인해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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