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해리 英왕자 형제, 2년3개월만 공개석상서 다정한 모습

  • 뉴시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된 윌리엄 왕자 부부가 10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과 함께 깜짝 등장해 전 여왕 추모를 위해 윈저성 밖에 모인 많은 군중들에게 인사했다.

이들 형제가 공개석상에서 다정하게 모습을 보인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영국 왕실에서 젊은 세대의 책임이 크게 강화돼야 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40살의 윌리엄 왕자와 부인 케이트는 즉시 군주제의 새 얼굴로서 훨씬 더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윌리엄과 해리는 해리가 2년 전 왕실 고위직에서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후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날 이들 형제의 화합 모습은 윌리엄에 의해 시작됐고 일부 관측통들은 37살의 해리 왕자가 윌리엄 왕자에게 주어진 무거운 부담을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왕세손 부부에서 왕세자 부부로 격상될 것이 확실한 윌리엄과 캐서린 부부는 이제 더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마제스티 잡지의 조 리틀 편집장은 말했다.

찰스 3세 새 국왕은 지난 9일 “윌리엄 왕자 부부가 국가적 대화를 이끄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왕자 역시 10일 “할머니(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없는 삶의 현실이 실감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아버지인 왕을 지지함으로써 할머니의 기억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 부부가 같은 차로 윈저 성문 밖에 도착, 추모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에게 인사함으로써 두 왕자 간에 보였던 긴장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베니타 레이노라는 28살의 여성은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여왕이 보았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모친 발진더는 “앞으로도 이들 형제가 함께 모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AP/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