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위기에도… 공화 지지층 59% “대선 출마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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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트럼프가 승리할 것” 전망
민주 지지층 “바이든 출마” 4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로 그의 기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야당 공화당 지지자 중 59%는 그가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권 민주당 지지자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반기는 사람은 44%에 그쳤다.

USA투데이와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2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5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 그는 재선될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의 82%는 그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고 한 사람은 44%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0%에 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본 공화당 지지층과 대조를 보였다. 한때 9%를 넘었던 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카리스마 부족 등을 이유로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새로운 대선 후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지도 조사에서도 93%의 응답자로부터 ‘친숙하다’는 평을 들었다. 92%인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하게 제쳤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83%),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82%), 진보 거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81%·무소속), 대중 강경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73%·공화)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최대 현안으로 ‘물가 상승’(46%)을 꼽았다. 총기 폭력(26%), 정치 양극화(22%), 기후변화(21%)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트럼프#지지층#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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