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푼지 2달만에 또…삼성공장 있는 中시안, 7일간 방역 통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6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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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사진 AP 뉴시스
두 달간 봉쇄됐던 상하이가 지난달 1일 봉쇄가 풀리는 등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도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이 6일부터 준봉쇄에 돌입했다.

6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 등에 따르면 시안은 6일 0시부터 일주일동안 시 전역에서 ‘임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든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는 아니지만 생필품 공급 상점이나 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나머지 가게들의 영업은 모두 중단된다. 또 식당은 배달만 할 수 있고 식당 내 취식이 금지된다. 시안시 당국은 “배달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도시 봉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인구 1300만 명 대도시인 시안은 진시황의 병마용이 있는 고도(古都)로 유명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한국 기업 200여 개가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안은 지난해 12월 말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 달 가량 도시로 통하는 모든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주민 등의 외출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치를 실시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직원들을 공장 내 기숙사로 이동시키는 등 비상조치를 가동했다.

상하이 상황도 심상찮다. 두 달 동안 봉쇄 이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던 상하이시에서는 5일 확진자 24명이 발생했다. 또 상하이 인근 안후이성에서도 이날 하루 동안 확진자가 222명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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