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빨갛게 익어버린 가재”…펄펄 끓는 日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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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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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논에 있던 민물가재가 조리된 것처럼 빨갛게 익어 물 위로 떠오른 모습이 충격을 준다.

1일 트위터에 공유되고 있는 이 사진은 전날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농사를 짓는 한 청년이 찍어 올린 것이다. 현재 일본의 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나타내고 있다. 이 게시물은 5만 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 농부는 “얼마나 더웠는지 익은 가재가 논에 떠 있다”고 설명하며 논의 물 온도를 측정한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그는 “이 날씨에 논의 수온이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궁금해서 측정해 봤는데, 수심이 얕은 곳은 43도, 조금 깊은 곳은 41도로 측정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본 네티즌도 “뙤약볕 아래 죽은 가재를 발견해 발을 멈췄다”며 비슷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트위터에는 일본의 더위를 실감케 하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물 온도 때문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바라키현은 도쿄 북동쪽 지역으로 현재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같은날 도쿄 기온은 36.4도로, 6월 기온으로는 일본 기상 관측 기록이 남아 있는 187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도쿄는 25일부터 6일 연속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었다.

NHK에 따르면, 도쿄에서는 폭염으로 28일 224명, 29일 2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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