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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우크라전 123일, 러 돈바스 전체 점령 시도…G7개막일 전방위 공습

입력 2022-06-27 10:45업데이트 2022-06-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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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23일째인 26일(현지시간)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을 선언한 러시아 군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주) 지역으로 공격을 확대하기 위해 서진(西進)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공습을 감행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군이 도네츠크 주의 노보루한스케 마을을 폭격했다”면서 “이번 폭격으로 8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노보루한스케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가 속한 루한스크 주(州)로부터 남동쪽으로 90㎞ 가량 떨어진 도네츠크 주의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 대한 타격 시도는 러시아 군이 돈바스 지역 전체로 공세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루한스크 주 마지막 도시 리시찬스크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 포위 섬멸을 한 뒤, 서쪽 도네츠크 주 경계 도시에 있는 노보루한스케까지 진격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BBC는 “러시아는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함으로써 주요 전략적 목표 중 하나인 루한스크 점령에 한걸음 다가섰다”면서도 “다만 리시찬스크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군이 점령 중으로, 러시아 군이 고지대에 방어선을 구축한 우크라이나 군을 대상으로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북부 수미·하르키우, 서부 교통 요충지 르비우, 남부 미콜라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한 전방위 포격을 가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城)에서 개막한 새로운 대러 제재 논의가 예상되는 G7 정상회의를 겨냥한 무력 시위란 분석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지난 이틀 동안 러시아 군이 수도 키이우, 수미, 체르니히우, 북부 도시와 서부 르비우에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도 벨라루스 영공에서 발사된 미사일 20발이 떨어졌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은 “러시아 폭격기들이 벨라루스 영공에서 25일 최초로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벨라루스 영공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과 관련해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행동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올렉시 콘차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텔레그램에 “키이우에만 최소 14발의 러시아 군 미사일이 날아왔다”며 “중심부 주택가와 유치원 건물 등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파트 220채 이상이 파괴됐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구조대가 7살 소녀를 구조했지만, 잔해 아래에 사람들이 깔려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에 따르면 북서부 사르니의 자동차 수리센터에도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3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사르니는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불과 50㎞ 떨어진 곳이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에도 크름 반도에서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 9발이 날아와 항구도시 미콜라이우를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부 도시 체르카시도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했다. 이 곳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거의 공격 영향을 받지 않았던 곳이다.

현지 당국은 “체르카시 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또 “서부 지역과 동부 전투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를 타격했다”며 “서부 병력과 무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카스피해(海) 를 바라보는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폭격기에서 4~6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체르니히우, 지토미르, 르비우 지역의 우크라이나 육군 훈련소를 겨냥해 고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 측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크름반도 인근 흑해의 러시아 석유 시추시설을 타격했다는 주장이 거듭 나왔다.

러시아 군은 또 남부 헤르손 주 교통 요충지 미콜라이우에 구축한 우크라이나 군 방어 진지에 대한 공습도 감행했다.

블라디슬라프 나자로프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 군은 수호이-35 전투기에서 미콜라이우 지역의 로켓 발사대가 있는 아군 진지를 공격했다”며 “이 지역 방어가 어렵지만 여전히 우리 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 군이 뱀섬(즈미니섬) 인근에서 무인 공격드론 등 다양한 형태의 무기를 활용한 군사 작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이 자국의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Chernomorneftegaz) 소유의 석유·가스 시추시설을 두 번째로 공격했다고 러시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크름반도 지도자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지난 20일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 소유의 시추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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