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버핏과의 점심, 246억원에 낙찰…역대 최고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9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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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엄자 겸 최고경영자(CEO·92)의 연례 자선 행사인 ‘버핏과의 점심’의 경매가가 역대 최고가인 1900만 달러(약 246억 원)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버핏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중단할 것이라 밝히면서, 경쟁이 치열했다는 평이다.

이베이에서 진행된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17일(현지 시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익명의 낙찰자에게 1,9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종전 최고가였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의 457만 달러보다 4배 이상 많다.

12일부터 진행된 이번 경매는 시작가 2만5000달러로 출발해 다음날 200만 달러를 넘겼다. 경매 마지막 날인 17일 한 입찰자가 1100만 달러를 외쳐 1000만 달러를 넘었고 마지막 1분을 앞두고 최종가가 19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경매가 끝난 후 버핏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좋은 일만 있었다”며 “그동안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온 많은 흥미로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이번 경매가 좋은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 느낀다”고 밝혔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핏의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이 행사로 현재까지 모금한 3450만 달러 이상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핏의 첫 부인으로 2004년 숨진 수지 여사가 생전에 봉사 활동을 했던 곳이다. 점심 행사의 아이디어 역시 이 재단이 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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