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인종차별·성희롱 관련 고소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8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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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와 회사 이사회가 인종차별·성희롱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무시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RFI방송 등은 테슬라 투자자 중 한 명인 솔로몬 차우가 지난 16일 이같은 소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차우는 ‘테슬라가 대처하지 못한 독성적인 직장 문화가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평판 하락과 금전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내부적으로 독성 근무 환경이 형성됐고 테슬라의 문화에 대한 진실이 최근에야 드러났다. 이는 규제 당국과 개인 모두의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소송은 테슬라 CEO 머스크와 11명의 이사회 임원들이 여러 경고를 무시했고 이로 인해 많은 자격을 갖춘 직원들이 퇴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잘못은 테슬라의 명예와 호의, 재계의 지위에 상당한 손상을 초래했다”며 “테슬라를 주법 및 연방법 위반으로 수억 달러의 잠재적 책임에 노출시켰다”고도 했다.

이번 소송은 인종차별이 만연하다고 호소하는 흑인 직원들과 성희롱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올 2월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리몬트 공장에서 흑인 직원들을 차별하고 괴롭힌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소송에서는 인종차별을 외면한 혐의로 프리몬트 공장의 전직 엘리베이터 운영자에게 1억3700만 달러와 이자를 추가로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 벌금은 15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머스크는 지난 3일에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도지코인 투자자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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