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상원 대만 방문에 “강력한 조치로 주권 수호”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31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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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덕워스 위원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데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인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심각히 위반한 행위로,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하고,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성(省)인데 총통(대통령)이 어디있냐”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해당 미국 정객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대만과 모든 공식적인 왕래를 즉각 중단해야 하고 대만 분리세력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 관해 일련의 잘못된 정보를 보내고 있음을 주목한다”면서 “미국 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표명한 ‘4불1무의(四不一無意)’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불’은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재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관계 강화로 중국과 대립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며 1무의는 중국과 무력 충돌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덕워스 의원을 만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려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3개 국가가 지난 23일 출범한 IPEF에 참여했지만, 대만은 참여하지 못했다. 대만도 출범국으로 IPEF에 참여하기를 바랐지만, 일부 IPEF 참여국이 중국의 보복을 두려워해 대만의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덕워스 의원은 “미국은 대만과 함께 할 것이며,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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