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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푸틴 기자, 자랑하다 실수로 러 박격포 위치 노출…우크라 바로 폭파

입력 2022-05-25 11:58업데이트 2022-05-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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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친크렘린 성향 기자가 실수로 러시아 초대형 박격포의 위치를 노출, 우크라이나군이 “고맙다”며 해당 박격포를 폭파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전략 통신 센터는 “제보를 준 러시아 선전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루베즈노예에 있던 러시아 2S4 ‘튤판’(Tyulpan) 240㎜ 자주 박격포를 폭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러시아 친크렘린 성향 기자 알렉산드르 코츠(43)는 선전 뉴스 영상에서 러시아 2S4 자주 박격포 앞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박격포 수송선에 의해 망쳐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다리를 파괴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은 박격포 발사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줬다. 이를 본 우크라이나군은 영상이 방송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2S4 박격포 위치를 파악해 파괴했고, 폭파 영상을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코츠가 박격포를 “자랑스럽게 선보였다”고 전했으나, 박격포 위치가 드러날 것을 인지하고 촬영했는지, 무지에서 비롯된 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는 박격포 400개를 예비로 갖고 있지만, 2S4를 잃은 건 우크라이나 침공 중 이번이 처음이다.

2S4는 러시아가 사용 중인 박격포 중 가장 큰 구경으로, 9.7㎞ 범위에서 130㎏ 포탄(F864)을 발사할 수 있다. 레이저 유도탄, 3B11 핵폭탄, 화물탄 308개 등을 발사할 수 있다.

2S4는 큰 건물과 요새를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 무기는 분당 1발만 발사하며, 자체 동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역 주요 포병 여단당 12개씩 약 50개 정도만 남아 있다.

이 무기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에서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항 터미널을 파괴하는 데 사용됐으며, 시리아, 레바논, 체첸에서도 사용됐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갇혀 있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발사가 목격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 사이 다리를 파괴한 무기 역시 2S4로 추정된다.

박격포 위치를 보도했던 코츠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은 자신이 2S4 자주 박격포를 촬영한 곳과 다른 지역이며, 박격포는 촬영 지역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코츠는 러시아 대중에게 선전을 퍼뜨리는 종군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크름반도 (강제 병합)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도했다며 코츠에게 조국 공로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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