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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군용기 동원해 분유 긴급 공수…2만7000명 영유아 1주일 먹을 분량

입력 2022-05-23 17:40업데이트 2022-05-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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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한 매장의 분유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미국의 심각한 분유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8일 국방물자조달법을 발동해 해외 분유 및 분유 원료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뉴올리언스=AP 뉴시스
분유 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이 군용기까지 동원해 유럽에서 긴급 공수한 약 3만5000kg의 분유가 22일 미 본토에 도착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8일 해외분유 수송을 위해 군용기를 동원하라고 지시한 지 4일 만이다. 이번 분유 대란은 미 최대 분유업체 애벗의 미시간주 공장이 위생 결함으로 문을 닫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미 동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착륙한 미 공군의 C-17 수송기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생산된 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를 거쳐 미국에 온 네슬레 분유가 담겼다. 우유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기도 먹을 수 있는 저자극성 분유로 2만7000명의 영유아가 1주일간 먹을 분량이다. 인디애나폴리스는 네슬레의 미국 내 유통 중심지다.

공항에서 직접 수송기를 맞은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이번 분유 수송은 중대한 의료 목적을 수행했다”며 특수 분유를 필요로 하는 유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번 첫 선적분은 일반에 판매되지 않으며 병원과 의료시설 등에 우선 공급된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N에 “이날 들여온 분유가 미국 내 특수 의료 등급 분유 수요의 15%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보통 분유를 해외에서 공수하는 데 2주가 걸리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이를 사흘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네슬레의 자회사인 미 유아식품 회사 거버의 분유도 배포할 계획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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