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항전’ 우크라군 “부상·전사자 많다…패배는 곧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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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하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벙커 내 상황은 참혹했다. 부상자와 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벙커내 설치된 야전병원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 소속 일리야 사모일레코 중위는 “현재 벙커안에 부상자와 부상자와 전사자 수가 매우 많다”며 “부상한 군인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제한된 자원으로도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적에게 붙잡히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매일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치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지만 우리의 싸움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항전 의지를 보였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민간인들은 모두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아직 약 100명의 민간인이 현장에 남아 있다고 발표했지만 사모일렌코 중위는 이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둔 러시아는 현재 포위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을 장악해 흑해 주도권 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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