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임신중절, 접근 제한한다고 줄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5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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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임신중절(낙태)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가 전복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이 여성의 선택권을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여성은 그들 몸과 건강에 관해 언제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윗에서 특정 국가나 상황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는 “임신중절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다고 수술 수가 줄지는 않는다”라며 “이는 여성과 소녀를 안전하지 않은 수술로 몰아간다”라고 했다. 이어 “안전한 임신중절 접근이 생명을 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미국 내 임신중절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과 관련한 대법원 의견서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의견서를 작성한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두고 “시작부터 터무니없이 잘못됐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파문을 몰고 왔다. 연방대법원 앞은 물론 미국 전역에서 임신중절 찬반 진영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 중에는 옷걸이가 그려진 팻말을 든 이들도 있다. 과거 임신중절 권리가 보장되기 전 여성들이 옷걸이 등으로 스스로 중절을 시도하던 위험한 상황을 상징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 등을 통해 “로 대 웨이드 결정은 옳았다”라며 성문화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번 일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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