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尹취임식 참석해야…양국 관계 개선할 기회” 日아사히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7일 13시 15분


코멘트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사설을 통해 “오랫동안 꽁꽁 얼어붙은 한국과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내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은 기회다. 기시다 총리는 출석해서 양국 정상이 협조해 관계를 쇄신하는 자세를 나타내야 한다”고 봤다.

신문은 “윤 당선인 측이 공식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과 외교를 지체시킨 문재인 현 정부와 차이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는) 자연스럽게 상견례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대화를 가동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이즈미 준이치·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노무현·이명박 당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정상회담을 진행했던 전례를 소개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오는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양국 간 역사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정치적 리스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압류와 현금화가 올여름에 실현될 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섣부른 방한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있으며 외무성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윤 당선인 측을 향해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먼저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그리고서 외교적 해결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