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데사서 3개월 아기 등 8명 사망…“목적없는 야만 테러”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4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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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최소 6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 주민들은 도시의 다른 지역에서 폭발 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우리 방공 시스템을 작동하게 하는 로켓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헨나디 트루하노프 오데사 시장은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총 8명이 사망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는 “내 뒤에는 러시아인들이 군사적 목표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이 군사용 물체로 부르는 것은 주거용 건물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8명이 죽었다. 3개월 된 아기도 그들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그(아기)는 아직 인생을 보지 못했다. 당신들(러시아군)은 괴물이며 지옥에서 불타라”고 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은 이 아기가 태어난지 한달이 됐을 때 시작됐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당신은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들(러시아군)은 그저 개자식들(bastards)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저 개자식들이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페트로 오부코우는 오데사 시의회 부의장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미사일 포격에 대해 “푸틴이 보낸 부활절 선물”이라며 힐난했다.

올해 부활절 주일은 4월24일로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율리우스력에 따라 부활절을 기념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오데사를 공격하는 유일한 목적은 테러”라며 “러시아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어 그에 따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 사업도 없고, 접촉도 없고, 문화 프로젝트도 없다. 우리는 문명과 미사일로 도시를 타격하는 야만인 사이의 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공군사령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날 러시아 미사일이 군사시설도 타격했으며 이는 러시아 폭격기에 의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TU-95 전략항공기가 발사한 적 순항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한 전투 작전을 수행했다”며 “교전 중에 대공 미사일 부대의 전사들이 오데사시를 강타한 두 개의 순항 미사일과 두 개의 작전 전술용 무인항공기(UAV)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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