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마리우폴 항전지 아조우스탈 제철소 공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3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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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로이터통신과 WTVB 등 외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군 거점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고 돌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영 TV에 출연해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 지역에서 마리우폴 수비대의 마지막 저항을 없애려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리우폴은 친러 성향 세력이 위치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를 이어주는 요충지로 통한다.

현재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의 대피소로 활용 중인 곳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리우폴에 대해 “파리 한 마리도 빠져나오지 못하게 철저하게 봉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항전 거점인 이곳에 대한 공세 지령이 떨어지면서 해당 지역은 극심한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마리우폴에 대피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오늘도 여성, 어린이, 노인들을 대피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정오부터 대피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대피로는 자포리자로 향하는 만후시, 베르디안스크, 토크막, 오리히우 경로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들을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자포리자로 대피시키고 있다. 하지만 호송차들은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도시들과 군사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따르면 남부 마리우폴에는 아직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남아있다. 러시아 정부는 마리우폴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아조우스탈 공장에서 항전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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