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세 강화 속…우크라 민간인 공식 사상자 5000명 육박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9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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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54일째인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민간인 사상자는 5000명을 향해 가고 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24일 오전 4시 침공 개시 이후 전날인 17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2072명, 부상 2818명 등 총 489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 2072명 중 537명은 남성, 327명 여성, 소년·소녀가 98명, 어린이가 71명에 성별 불상의 성인이 1039명이었다. 부상자 중에서는 327명이 남성, 253명이 여성, 소년·소녀 117명, 어린이 155명에 성별 불상 성인이 1966명이다.

러시아가 침공의 명분으로 삼고 현재 집중 공세 중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만 사망 732명, 부상 1371명 등 총 210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정부 통제 지역 사상자가 1712명, 자칭 공화국 통제 지역 사상자가 391명이다.

이 밖에 키이우(키예프),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수미,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폴타바, 지토미르 등에서 사망 1340명에 부상 1447명 등 총 278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주 흑해 기함 모스크바함이 침몰한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모스크바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넵튠 미사일 생산 공장을 공격하는가 하면, 이날은 르비우에 공습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이날 르비우 기반 시설 등에 5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공습을 받은 곳 중에는 타이어 수리점도 포함됐으며, 해당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있는 르비우는 침공 이후로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평가됐으나, 이날 공격으로 주민들은 지하 대피소로 대피했다. 아울러 공습과 함께 이 지역 하늘에는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공습경보가 울렸다.

아울러 러시아가 침공 장기화 국면에서 주요 목표로 재설정한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투에는 박격포, 대포, 다연장로켓발사기 등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의 자체 민간인 사상자 집계는 유엔 집계보다 많다. OHCH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15일 오전 7시30분까지 민간인 최소 2700명이 사망했다고 본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집계된 어린이 사망자는 최소 205명, 부상자는 362명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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