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측근 의원, 미군 우크라 개입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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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푸틴을 막아야 전쟁 끝나”
공화당은 더 강경 “악마 파괴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규정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미국 내 강경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에서도 미군 참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재임 중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사진)은 17일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아야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쿤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군이 개입할 레드라인(금지선) 설정을 요청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결정에 조언하는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잔혹성을 분명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해선 미군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상의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엔 미군 참전에 대해 “희생만 불러올 것”이라며 반대했다.

공화당은 미국 개입의 필요성을 더 강경하게 주문하고 있다. 미 공군 비행사 출신인 애덤 킨징어 의원은 이날 “지금은 협상이 더 이상 카드가 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때”라며 “악마를 무찌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악마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바이든 측근 의원#미군 우크라 개입 요구#푸틴#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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