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링컨함 동해 진입…北 핵실험 경고 의도로 보여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2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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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가 11일(현지시간) 동해 공해상에 진입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는 이날 전 세계에 배치된 미 해군의 항공모함 위치 브리핑을 통해 “링컨함이 동해에 있다”며 “북한이 약 몇 년간의 중단 이후 미사일 실험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합뉴스를 인용하며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배치는 최근 미국 내에서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월 당 대회를 통해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로 극초음속 무기 도입, 군 정찰위성 및 수중·지상 고체 엔진 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 및 무인정찰기 개발 등을 제시한 바 있으며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작업 징후가 포착됐음을 근거로 한 전망이다.

미국 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북한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동해까지 온 것이란 해석이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 등에 전략자산을 배치하는 등 단호한 대응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를 미루어봤을 때 미국은 동해상에 머무는 5일 동안 한국 또는 일본과의 연합훈련 등 북한에 대응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항공모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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