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수도 퇴각 후 민간인 시신만 300여구 추정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3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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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하는 과정에서 인근 외곽 도시 부차에서 거의 300명에 가까운 민간인을 학살한 것으로 보인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상임 의장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하며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에서 극악무도한 잔혹한 행위(atrocities)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미셸 EU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키이우 인근 #부차지역 대학살(#BuchaMassacre)에서 확인된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행위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우크라이나와 비정부기구(NGO)를 도와 국제재판소에서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EU의 제재와 지원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격에 후퇴하면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FP가 인용한 지역 관리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퇴각한 키이우 인근 외곽도시 부차에서 거의 300명에 달하는 시신이 확인됐다.

또 AFP의 우크라 현지 기자들은 부차의 한 도로에서 사복을 입은 시신을 최소 20구를 봤다고 증언했다. 어떤 시신은 두 손이 등 뒤에 묶인채 누워 있었고 시신 바로 옆에 시신 얼굴 사진이 있는 우크라이나 여권이 발견됐다고 AF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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