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예술계 ‘손절’ 당하자 “J.K. 롤링처럼 배척당해”

  •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예술계의 공연 취소가 잇따르자 서방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TV를 통해 방영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회의에서 일부 국가가 러시아 예술가들이 참여한 행사를 취소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의 천년 문화, 우리 국민 전체를 취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를 포스터에서 삭제하고 있다”며 “러시아 작가의 책은 배척당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날 러시아 예술계를 향한 보이콧 사태를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서방은) 조앤 롤링이 성전환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자 그를 배척하고 있다”며 “이제 그들은 우리의 천년 문화와 민족을 모두 배척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롤링은 여성의 권리는 타고 난 성을 기반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성전환자 옹호 단체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문화·예술계에서는 ‘러시아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불리던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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