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에 장악된 체르노빌 원전…직원 50명 3주만에 교대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1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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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직원들이 3주째 쉬지 못하고 일하다 마침내 20일(현지시간) 50명이 교체돼 원전으로부터 풀려날 수 있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옛 소련 시절인 1986년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를 겪은 체르노빌 원전은 러시아군이 지난달 24일 점령한 이후 폐기물 관리 시설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하고 직원들의 교대 근무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안전 위험이 제기돼 왔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날 연속으로 근무하던 원전 직원 절반이 교대돼 집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들은 외국 군대가 점령한 가운데 휴식 없이 엄청난 스트레스와 피로를 견디며 중요한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우크라이나 핵 규제 기관이 일요일 아침 교대가 시작됐음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전에 고립된 우크라이나 직원들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을 장악한 이후 감옥으로 바뀌었다고 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 15일 보도했다.

실제로 체르노빌 원전 감독자인 발렌틴 헤이코는 “다수의 기술자들과 직원들이 사실상 시설에 인질로 잡혀 쉬지도 못하고 강제노동 중”이라고 호소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그들이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안전상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에게 근무조의 교체를 요구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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