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폴란드에 우크라 망명정부 수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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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7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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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불에 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불에 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망명 정부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유럽 당국자들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엔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주춤했지만 이후 전세를 뒤바꿀 것이라고 예측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은 미·유럽이 현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을 서부 도시 리비우로 옮겨가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료들이 다 같이 국외로 피신해 폴란드에 정부를 차리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망명정부가 들어선다면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전제로 이에 맞선 게릴라 작전 등을 지휘하게 될 것으로 서방 당국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한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 머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서방 당국자들이 직접 그와 망명정부 사안을 논의하기엔 조심스럽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방안이 아니고서는 다른 어떤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국 211개 학교가 완전히 파괴되거나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슈칼렛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 장관은 이날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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