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푸틴 “협상이든 전쟁이든 우크라에서 목표 달성할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7일 08시 34분


코멘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원전)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 간의 이날 전화 통화는 1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이번 전화 통화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네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협상을 통해서든 전쟁을 통해서든 우크라이나에서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Δ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요구 취소 Δ비무장화 Δ비나치화 Δ중립국 지위 Δ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목표 달성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공격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발전소(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원전 보호를 위한 유엔 원자력 기구의 기준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폭발 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그 결과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손상을 입고, 단지 밖의 교육 훈련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민간인 피해와 탈출 실패 등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은 러시아군이며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양국은 지난 3일 열린 2차 휴전 협상에서 민간인 탈출 및 격전지에 의약품과 식량을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 공동 제공에 합의하고, 민간인 대피 시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서 국가주의자들을 진정 시켜 휴전을 연장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공격 행위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0시) 재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