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젤렌스키 전화…“우크라 지원·러 제재 등 논의”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 속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가지고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조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비용 인상을 위해 민간 산업과 협력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그는 오늘 저녁 비자와 마스터사가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인도·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있으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핵 발전소를 공격한 데 대해 우려를 거듭 강조했고, 원자로를 안전한 상태로 유지해온 우크라이나 운영자들의 기술과 용기를 칭찬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최근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혓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인 대화의 일환으로 나는 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의제로는 안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 러시아에 대한 제재 지속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CNN,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30분 이상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5차례 회담을 가졌다.

다만,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항공기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논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수백여명의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화상 면담에서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러시아산 에너지 등에 대한 강력한 제재, 항공기 등 군사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